데뷔 첫 FA 자격을 얻고 LG에서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이 LG 팬들에게 손편지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난 22일 한화와 6년간 최대 총액 90억 원(계약금 36억 원, 연봉 44억 원, 인센티브 10억 원)에 계약을 체결한 채은성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편지를 올렸다.
그는 "안녕하세요 채은성입니다. 처음으로 엘지 트윈스라는 팀을 떠나게 되어 갑작스러운 결정에 놀라셨을 팬분들께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생각이 많았습니다"고 운을 뗐다.
정들었던 LG를 떠난다는 게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채은성은 "팀을 떠나는 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며칠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입단 후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엘지 트윈스에서의 수많은 추억들이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느껴지고 엘지 트윈스에서의 좋았던 기억 속에는 항상 팬분들이 함께였던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육성 선수 출신 채은성은 땀의 진실만 믿고 쉼 없이 노력하며 성공의 꽃을 피웠다. 그는 "2009년 신고 선수 입단 후 포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올해가 선수로써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고 했다.
또 "세 자릿수 등번호를 달고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던 구리야구장에서의 응원부터 2022년 가을야구 마지막 타석에서의 응원까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채은성은 "제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엘지트윈스와 제가 어느 자리에 있든 항상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팬분들의 응원을 잊지 않고 새기며 저는 늘 그래 온 것처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습니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엘지 트윈스 채은성으로 인사드릴 수 없지만 야구선수 채은성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