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새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26)가 KBO리그를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란 현지 전망이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는 25일 오전 “아리엘 후라도를 연봉 85만달러, 옵션 15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약 13억원)에 새 외국인투수로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파나마 출신인 후라도는 1996년생의 어린 투수다. 2012년 12월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그는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8시즌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해 12경기(선발 8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5.93으로 메이저리그의 맛을 본 뒤 이듬해 32경기(선발 18경기) 7승 11패 평균자책점 5.81의 발전된 기량을 뽐냈다.
후라도는 2020년 8월 뉴욕 메츠로 팀을 옮겼지만 빅리그 1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후 도미니칸 윈터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를 거쳐 KBO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31경기(선발 104경기) 47승 24패 평균자책점 3.39다.
메이저리그 내 이적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도 후라도의 키움행에 주목했다. 매체는 “9시즌 동안 북미 지역에서만 야구를 했던 후라도가 KBO리그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펼치게 됐다. 그는 2017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72위에 올랐던 선수다”라고 전했다.
후라도는 수술로 인해 2021시즌을 통째로 날리기도 했다. MLBTR은 “그의 커리어는 토미존 수술로 잠시 중단됐다. 재활로 인해 2021시즌 통째로 쉬었다”라며 “상태를 회복한 그는 올해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에서 53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선발과 롱릴리프를 모두 소화했고, 삼진보다는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후라도의 나이가 아직 20대 중반인 만큼 매체는 그의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 과거 에릭 테임즈, 메릴 켈리, 브룩스 레일리, 크리스 플렉센처럼 KBO리그에서 다시 빅리그로 향하는 역수출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시선을 보였다.
MLBTR은 “후라도는 히어로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향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할 것”이라며 “그의 나이는 아직 27살도 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한국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다. 그렇게 된다면 향후 빅리그 복귀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키움과 계약을 마친 후라도는 “내년 시즌 KBO리그에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키움에 감사하다. 한국과 KBO리그에 대한 정보는 아직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야구를 해오면서 항상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을 해왔고, 잘 적응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한국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라며 “팀 선발의 한 축을 맡아 내년 시즌 키움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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