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등학교 2학년 좌완투수 황준서(17)가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꿈을 내비쳤다.
황준서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아마추어 스타대상’에서 미래스타 투수상을 수상했다. 장충고 에이스로 활약한 황준서는 올해 12경기(44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1.84을 기록했고 지난 9월 개최된 U-18 야구 월드컵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내년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황준서는 “2학년인데 형들(KIA 윤영철, LG 김범석)과 함께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이런 큰 상은 처음 받아보는데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다. 내년에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나는 구속이 그렇게 빠른 투수는 아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황준서는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나왔고 주무기는 스플리터다. 너클커브도 던지고 최근에는 투심을 연습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공이 일품인 황준서는 “디셉션이 좋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은 것은 중학교 때부터 그랬다.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타점이 높다. 좋은 장점이다. 잘 가져갔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주셨다. 타점이 높다고 해서 투구 동작이 불편한 것은 아니다. 나는 지금 투구폼이 가장 편해서 이렇게 던지고 있다”라고 자신의 투구폼에 대해 설명했다.
변화구에 대해 황준서는 “원래 체인지업을 배워보려고 했다. 그런데 던지는 방식이 나와는 맞지 않았다. 일부러 직구와 비슷하게 나가는 스플리터를 던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준서는 롤모델로 SSG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언급했다. “투구폼이 정말 역동적이다”라고 말한 황준서는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면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 드는 투수라고 생각한다”라고 김광현의 투구에 감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샌디에이고 마무리투수 조쉬 헤이더의 투구를 많이 보고 있다. 황준서는 “헤이더는 강력한 직구를 시원하게 꽂아넣는 투구를 한다. 나도 정교하게 제구를 하기 보다는 자신감 있게 스트라이크 존으로 공을 꽂아넣는 스타일이다”라며 웃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욕심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황준서는 “지금은 장현석(마산용마고) 선수가 자리를 딱 잡고 있다. 장현석 선수를 따라잡기 위해 피지컬도 많이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