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양현종(34)이 신인 좌완투수 윤영철(18)의 가슴을 울리는 조언을 했다.
올해 고교야구 최고의 좌완투수로 꼽힌 윤영철은 올해 18경기(65⅓이닝)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하며 충암고 에이스로 리그를 지배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2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완성도 높은 신인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윤영철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아마추어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스타투수상을 수상했다.
윤영철은 수상 후 인터뷰에서 “이제 고등학교 생활이 끝났다.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구단에서 배려를 해주셔서 시즌이 끝나고 휴식할 수 있었다. 몸상태는 문제 없다. 관리도 잘해주셔서 멀쩡하다. 구단에서 운동시켜주는대로 열심히 하면 내년에 더 나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내년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KIA에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 양현종이 있다. 통산 159승을 거둔 양현종은 많은 어린 투수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자 롤모델이다.
KIA 입단 후 양현종을 만난 윤영철은 “양현종 선배님을 처음 만났을 때 선배님께서 잘 던지고 싶은지 물어보셨다. 그래서 ‘잘 던지고 싶다’라고 대답을 했더니 ‘그러면 이제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보다 운동을 딱 2개만 더 해라’라고 하셨다. 그래서 운동을 더 열심히 신경써서 하고 있다. 남들보다 운동을 한두개씩만 꾸준히 더 해도 어느 순간 좋아질거라고 하셨다”라며 양현종의 조언을 떠올렸다. 정말로 남들보다 2개씩 더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웃으며 “그렇다”라고 답했다.
KIA에는 2021년 신인상을 수상한 좌완투수 이의리도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중이다. “나도 신인상을 받고 싶다”라며 웃은 윤영철은 “이의리 선배가 엄청 잘해서 신인상을 받으신 것이다. 나도 신인상을 받고 싶지만 일단 1군에서 오래 있고 싶다. 나중에 기회가 돼서 상을 탄다면 더 기쁠 것 같다”라고 말했다.
KIA는 특급 좌완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윤영철을 조심스럽게 육성할 계획이다. 윤영철이 모두의 기대대로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