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삼성 원클럽맨이 정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떠나 수원KT위즈파크에 입성했다.
KT 위즈는 24일 오후 “4년 총액 29억원(계약금 8억, 연봉 15억, 옵션 6억)에 FA 김상수와 계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9년 첫 FA 때 3년 총액 18억원에 삼성에 잔류한 김상수는 두 번째 FA를 맞아 이보다 더 많은 금액을 거머쥐었다.
김상수는 경북고를 나와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서 삼성 1차 지명을 받고 화려하게 프로에 입성했다. 이후 빠른 프로 적응과 함께 삼성을 대표하는 주전 유격수로 성장하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삼성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에 기여했다.
김상수는 국제대회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에 처음으로 발탁된 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과 2019년 프리미어12에 유격수로 출전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각각 금메달과 우승에 기여했다.
김상수는 한동안 2루 수비에 전념했지만 올 시즌 박진만 감독 대행 아래 다시 유격수로 이동해 녹슬지 않은 수비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기록은 72경기 타율 2할5푼1리 2홈런 29타점이며, 프로 통산 1552경기 타율 2할7푼1리 55홈런 549타점 754득점 251도루를 기록 중이다.
군 입대를 앞둔 심우준의 대체자를 구한 나도현 KT 단장은 “김상수는 공수주를 두루 갖춘 내야수로, 센터 라인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다. 또한, 중고참으로서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상수는 계약 후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라며 “지난해 우승 팀인 KT에 올 수 있어서 기쁘고, 주어진 역할에서 최선을 다해 팀의 두 번째 우승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삼성 동료들과 많은 응원을 해주신 삼성 팬분들에게는 죄송하고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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