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복귀를 결정한 양의지(35)가 4년 동안 함께했던 NC 다이노스 팬들을 향해 손편지를 썼다.
양의지는 24일 새벽 자신의 SNS에 직접 작성한 손편지 한 장을 게재했다. 지난 4년 동안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은 NC 구단 및 팬들을 향해 쓴 편지였다.
양의지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창원에서 정말 많은 추억들이 있었습니다. 홈 개막전 새로운 야구장에서 팬분들을 처음 만날 때 너무나 설렜고 당시 여러분들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납니다”라며 “그동안 입었던 유니폼이 아닌 NC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섰을 때 보내주신 응원과 함성은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를 반갑게 맞아주신 창원 팬분들 덕분에 저희 가족 모두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포수 FA 최대어였던 양의지는 지난 22일 NC 잔류가 아닌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에 계약하며 친정에 복귀했다. 4년 전 4년 125억원의 초대형 계약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뒤 2020시즌 통합우승을 이뤄내는 등 많은 추억을 함께했지만 차기 행선지로 두산을 택하며 다이노스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의지는 “2020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집행검을 들었던 기억은 제 야구인생 잊을 수 없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 처음 왔을 때 팬 여러분들께 약속드렸던 우승을 이룰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고 우승 역시 팬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이었습니다. 함께 땀 흘린 동료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 직원분들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프런트를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양의지는 “저를 창원으로 불러주신 김택진 구단주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구단주님의 관심과 사랑이 없었더라면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을 것입니다.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저를 영입해주신 황순현 전 대표님, 김종문 단장님, 이동욱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진만 대표팀과 임선남 단장님께도 감사드리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저를 어릴 적부터 애제자로 키워주신 강인권 감독님도 모시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항상 건강하시고 NC를 강팀으로 만들어주시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양의지는 끝으로 “NC 모든 분들과 창원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저희 가족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게 무한한 사랑을 주신 걸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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