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왕 출신 박희수(39) 삼성 육성군 투수 코치는 라이온즈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를 키우는 중책을 맡았다.
대전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뒤 2002년 SK 와이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희수 코치는 통산 397경기에 등판해 21승 22패 79세이브 60홀드(평균자책점 3.02)를 거뒀다. 2012년 34홀드를 거두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20년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 박희수 코치는 상무 투수 코치로 활동하며 뛰어난 지도 능력과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성장을 도왔다. 특히 박희수 코치의 손을 거쳐간 좌완 김기훈과 이상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희수 코치는 이호성, 박권후, 서현원 등 2023 신인 투수들을 전담 지도한다. 이들은 지난 1일 팀에 합류해 컨디션 회복 및 체력 강화 위주의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 중이다.
22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박희수 코치는 "선수들이 고등학교 경기 출장이 많다 보니 기술 훈련보다 가볍게 캐치볼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등 체력 강화 및 회복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못지 않게 훈련 강도가 높은 편. 이에 박희수 코치는 "프로에 갓 들어온 선수 입장에서는 러닝 훈련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직 맛보기 단계다. 체력이 향상되면 러닝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 무대에 갓 들어온 신인 투수들에게 기술적인 조언보다 훈련 태도를 강조하고 훈련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데 신경쓰고 있다. "현재 선수들을 파악하는 단계다.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면밀히 보고 나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이야기를 해줄 생각이다".
박희수 코치는 새내기 투수들의 긍정적인 요소를 확인했다. "어린 나이에도 훈련 태도와 자세가 참 좋고 어떻게 해야 생각하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마냥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수준이 높다. 목표 의식이 확고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우리 어릴 적과 비교하면 다르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또 "선수들 대부분 괜찮아 보인다. 특히 2~3명이 눈에 띈다. 체력이 올라오면 좋아질 만한 선수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