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신인선수 김건희(18)가 마무리캠프에서 인상적인 구위를 뽐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6순위)에 지명을 받은 김건희는 강원도 원주 태장체육단지 야구장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투수와 타자에서 모두 좋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김건희는 투타겸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건희는 지난 22일 오전에는 불펜투구를 했고, 오후에는 타격 연습을 하면서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김건희의 불펜투구를 지켜본 설종진 퓨처스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김건희에게 무리하지 말라고 강조하면서도 김건희의 빼어난 구위에 감탄했다. 구속은 최고 시속 142km가 나왔다.
“오늘은 60~70%로 던졌다”라고 말한 김건희는 “코치님이 무리하지 말고 힘을 빼고 던지는 것을 강조하셨다. 구속에 목매지 않고 밸런스를 생각하면서 연습했던대로 던지려고 했다. 밸런스 위주로 던지면서 타점을 앞으로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불펜투구를 마친 느낌을 이야기했다.
김건희는 이어서 제구와 로케이션에 대해서는 “생각만큼 잘 들어가지는 않았다. 몇 개 잘들어간 공들이 있었는데 그런 공들을 꾸준히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아직 마운드에 완전히 익숙해지지 않아서 빨리 적응하고 싶다”라며 아쉬워했다.
고등학교 때 시속 152km까지 던졌던 김건희는 “구속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밸런스를 잡는게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목표 구속을 묻는 질문에는 “160km에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던질 때 구속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라고 말한 김건희는 “무리해서 빠른 공을 던지려고 하면 어깨가 아플 수 있다. 그런데 힘을 빼고 던지면 오히려 구속도 좋아지고 불필요한데 힘을 쓰지 않아도 된다. 송신영 코치님이 그런 부분을 잡아주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투구와 타격을 모두 하고 있는 김건희는 무엇이 더 재밌는지 묻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둘 다 재밌고 즐겁다. 어떻게 나누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던지는 것은 옛날부터 자신이 있고 재밌어서 투구가 조금 더 재밌는 것 같다”라고 투수 욕심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