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놓친 내부 FA는 2명뿐, 장시환 잔류…FA 재계약률 '93.5%'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1.22 16: 30

한화가 이번에도 내부 FA를 잡았다. 
한화는 22일 오전 내부 FA 투수 장시환(35)과 3년 최대 총액 9억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6억3000만원, 옵션 1억5000만원의 조건. 신임 손혁 한화 단장의 첫 번째 FA 계약이기도 하다. 한화는 이날 외부 FA 채은성(6년 90억원) 영입에 앞서 장시환 계약을 따로 발표하는 배려를 보였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내부 FA를 잡은 바 있다. 시장이 열린 뒤 이틀째였던 11월27일 내부 FA 포수 최재훈과 5년 최대 54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3억원, 옵션 최대 5억원) 조건으로 잔류시킨 바 있다. 

한화 손혁 단장과 장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이로써 한화는 역대 내부 FA 34명 중 29명과 계약했다. 이 중 다른 팀과도 계약을 맺지 못한 2006년 차명주, 2011년 최영필, 이도형을 제외하면 FA 계약 선수 기준으로는 31명 중 29명을 잡아 재계약률 93.5%에 달한다. 한화가 내부 FA를 다른 팀에 빼앗긴 건 2004년 롯데로 이적한 투수 이상목, 2011년 일본에서 돌아와 KIA로 향한 내야수 이범호 둘뿐이다. 이범호를 놓친 뒤 팀에서 풀린 FA 21명과 모두 재계약했다. 
이번에도 팀 내 유일한 FA였던 투수 장시환과 일찌감치 잔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한화 구단에서 재계약 의사를 표명하며 조건을 두고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현장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올해 장시환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고, 투수 뎁스를 중시하는 손혁 단장이 필요 전력으로 판단했다. 젊은 투수가 많은 팀 구성상 경험 많은 베테랑으로서 장시환의 가치도 봤다. 
한화 장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장시환도 FA 신청을 하긴 했지만 다른 팀 이적을 생각하진 않았다. 고향팀 한화에 애정이 있었고, 구단과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눈 뒤 FA 신청을 했다. 세부 조율을 마친 뒤 FA 개장 5일차에 최종 계약을 완료했다. 
천안 북일고 출신 장시환은 지난 2007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현대에 지명됐다. 히어로즈, KT, 롯데를 거쳐 지난 2019년 11월 트레이드로 고향팀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 중간, 마무리 보직을 가리지 않은 장시환은 15시즌 통산 347경기(85선발)에서 719이닝을 던지며 25승70패33세이브26홀드 평균자책점 5.41 탈삼진 643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64경기에서 63⅔이닝을 책임지며 5패14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4.38 탈삼진 67개의 성적을 냈다. 전반기 마무리로 13세이브를 따내며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30대 중반에도 최고 152km, 평균 148km 강속구를 뿌렸다. 손혁 한화 단장은 "장시환은 시속 150㎞대 빠른 공에 다양한 보직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베테랑 투수다. 앞으로도 우리 마운드에서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 계약했다"고 밝혔다. 
장시환은 "구단에서 저에게 많은 기대와 관심을 보여주신 덕에 계약을 하게 됐다. 박찬혁 대표이사님과 손혁 단장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이라며 "계약을 하며 선수 생활 내내 지켜온 루틴을 유지하고 부지런하게 생활한 부분을 높게 평가해주셨다고 들었다. 우리 팀에 젊고 가능성 높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그런 부분을 잘 전달하고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waw@osen.co.kr
7회초 한화 장시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2.04.08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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