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표팀이 내년 3월 열리는 제 5회 WBC 대회에서 최강의 구원진을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지난 21일 WBC 필승 구원투수진의 운용법을 살짝 공개했다. 대회 참가를 표명한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기용방식을 밝히면서 밑그림을 내놓은 것이다.
'스포츠호치'는 구리야마 감독이 오타니의 투타 기용방식에 대해 명언은 피했지만 "이미 확실한 기용법은 있다. 다만, 지금 결정하기에는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은 오타니의 컨디션도 고려하고 다른 선수들과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파격적인 구원진 구성 계획도 밝혔다. 신문은 다르빗슈 류(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참가한다는 가정하에 6회부터 9회까지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마린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즈), 오타니, 다르빗슈를 차례로 1이닝씩 기용한다는 것이다.
4명의 투수들은 일본을 대표하는 선발진들이다. 사사키 로키는 164km짜리 볼을 던지며 퍼펙트게임을 달성했고, 야마모토는 2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NPB 최고의 투수이다. 오타니는 올해 메이저리그 15승을 따냈고 다르빗슈는 ML 통산 100승(95승)을 앞둔 에이스이다.
최강의 투수들을 후반에 배치하겠다는 역발상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한 오릭스가 보여주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문은 선발 4명을 구원투수로 내세워 호화 계투 등으로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기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리야마 감독의 플랜이 사실이라면 내년 3월13일 도쿄 예선라운드에서 숙적 한국을 상대로 4명의 막강 구원진을 가동할 수도 있다. 그러나 관심을 돋우기 위한 언급일 수 있어 현실화 될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