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에서 논텐더 방출된 MVP 출신 외야수 코디 벨린저(27)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논텐더 이후 벨린저 측에 연락해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토론토의 관심은 앞서 다저스와의 트레이드 논의 때부터 예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논텐더 마감시한을 앞두고 다저스에서 방출된 벨린저는 현재 FA 신분이다.
논텐더란 연봉조정 신청자격 선수 중 구단이 재계약을 포기하며 FA로 풀어주는 것을 뜻한다. 성적 대비 연봉이 부담스러운 선수를 사실상 방출하는 것이다. 연봉조정 신청자격 3년차로 마지막 해를 앞둔 벨린저는 내년 연봉으로 1800만 달러가 예상됐다. 다저스는 그 정도 고액을 지불하면서까지 벨린저와 같이 갈 생각이 없었다.
지난 2019년 만 24세 젊은 나이에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벨린저는 이후 3년간 믿기지 않는 하락세를 보였다. 어깨, 종아리, 햄스트링 등 각종 부상에 시달린 후유증으로 타격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올 시즌에도 144경기 타율 2할1푼 19홈런 68타점 OPS .654로 눈에 띄는 반등을 이뤄내진 못했다.
논텐더 마감시한을 앞두고 다저스는 벨린저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카드가 맞지 않았다. 토론토가 트레이드로 벨린저 영입을 노렸지만 무산됐고, 논텐더 이후 FA 시장에서도 그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론토는 지난 17일 FA까지 1년 남은 우타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하며 불펜투수 에릭 스완슨과 마이너리그 투수 애덤 마코를 받았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조지 스프링어, 맷 채프먼, 알레한드로 커크 등 우타자 일색인 토론토 타선 구성상 좌타 외야수가 필요하다.
뉴욕 메츠에서 FA로 풀린 좌타 외야수 브랜든 니모에게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벨린저에게도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센터가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점도 벨린저에겐 끌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만약 벨린저가 토론토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지난 2017~2019년 다저스에서 함께한 한국인 투수 류현진과 4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지난 21일 ‘디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벨린저는 최소 5개 이상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벨린저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이미 다년 계약도 제시받았다. 하지만 그의 나이를 감안해 다년 계약을 하진 않을 것이다”며 1년 단기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년 계약으로 내년 시즌에 확실한 성적을 낸 뒤 FA 대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