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관심을 갖고 있는 FA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8)를 원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도 놓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가 코레아와 재계약하기 위한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고 전했다. MLB 네트워크 방송에 나온 존 헤이먼 기자는 “미네소타가 코레아를 잡을 것 같다. 장기 계약을 시도할 것이다”며 재계약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실제 데릭 팔비 미네소타 운영부문사장이 이달 초 코레아의 에이전스 스캇 보라스와 접촉하며 일찌감치 움직였다. 데이브 세인트 피터 미네소타 회장 겸 CEO도 “코레아와 긍정적으로 계속 대화하고 있다. 그는 미네소타에 남고 싶어 하는 바람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네소타 지역 기자 대런 울프슨은 지난 2010년 포수 조 마우어와 맺은 8년 1억8400만 달러를 넘어 미네소타 구단 역사상 최고액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com은 마우어 몸값보다 75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더 많은 계약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레아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10년 2억7500만 달러를 제안받았지만 거절한 바 있다. 미네소타와 재계약한다면 이 정도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 출신 코레아는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신인상을 차지했다. 2017년 첫 올스타와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공수겸장 유격수로 지난해 시즌 후 FA 최대어로 관심을 모았지만 기대했던 10년 3억 달러 대형 계약을 따내지 못했다.
미네소타와 3년 1억530만 달러에 계약한 코레아는 연평균 금액을 높이며 매년 시즌 후 옵트 아웃으로 FA가 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올해 손가락 부상과 코로나 확진으로 두 번 이탈했지만 136경기 타율 2할9푼1리 152안타 22홈런 64타점 OPS .834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공수에서 기량을 유지했고, 만 28세로 여전히 젊은 나이라 옵트 아웃으로 FA 시장에 나왔다.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QO)를 한 번 받고 소진된 코레아는 이제 다른 팀으로 옮겨도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이 따르지 않는 이점도 있다. 트레이 터너가 FA로 풀린 다저스를 비롯해 여러 팀이 코레아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미네소타 잔류 분위기가 형성됐다. 다저스로선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상황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