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애런 저지(30)를 놓친다면 코디 벨린저(27)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많은 사람들이 양키스가 저지와 재계약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라며 양키스의 오프시즌 전망에 대해 분석했다.
시즌 전 양키스의 7년 2억1350만 달러(약 2867억) 계약을 거절한 저지는 올해 157경기 타율 3할1푼1리(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 OPS 1.111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경신했고 MVP를 수상했다. FA 자격을 얻은 저지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양키스는 저지와의 재계약을 자신하고 있다. 재정적인 측면에서 양키스에 대항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등 적극적으로 저지를 영입하려는 팀들이 있어 양키스의 재계약을 낙관하기만은 힘들다.
MLB.com은 양키스가 저지를 놓칠 경우 만회할 수 있는 방법들을 분석했다. FA 유격수 최대어 카를로스 코레아 혹은 트레이 터너 영입, 베테랑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 영입, 트레이드를 통한 외야수 영입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 중 흥미로운 대안이 바로 코디 벨린저다.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상, 2019년 내셔널리그 MVP 등을 수상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벨린저는 2020년부터 하락세를 겪기 시작했다. 올해는 144경기 타율 2할1푼(504타수 106안타) 19홈런 68타점 OPS .654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다저스는 연봉을 아끼기 위해 지난 19일 벨린저를 논텐더로 방출했다.
다저스는 벨린저와 다시 계약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케빈 키어마이어 등 다른 외야수들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벨린저는 이제 FA 신분이 됐기 때문에 자유롭게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MLB.com은 “만약 양키스가 코레아나 터너를 데려올 수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우익수 자리는 보강을 해야한다. FA 시장에서 저지 다음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는 브랜든 니모지만 영입을 하면 드래프트 지명권과 국제유망주계약풀을 잃게 된다. 대신 벨린저와 계약하면서 다른 MVP로 저지의 빈자리를 채울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벨린저는 2019년 MVP 수상 이후 그 때만큼 타격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라고 인정한 MLB.com은 “하지만 이 좌타 슬러거는 아직 27세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MVP 시절 기량을 되찾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하더라도 벨린저는 최대 기대치가 저지에 버금가는 유일한 FA 외야수다. 또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중견수로 수비적인 측면에서 저지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이다. 지난 시즌 베테랑 맷 카펜터를 부활시켰던 양키스 입장에서는 해볼 만한 도박”이라고 벨린저의 양키스행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