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우에하라 고지(47)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의 MVP 수상 실패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오타니는 올해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타자로 157경기 타율 2할7푼3리(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OPS .875, 투수로는 28경기(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투타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2년 연속 MVP 수상을 노렸던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62홈런)을 경신한 애런 저지(양키스)에 밀려 MVP 투표에서 2위를 기록했다. 저지는 1위표 28장을 독식하며 410점을 득표했다. 반면 오타니는 1위표 2장을 포함해 280점을 얻는데 그쳤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20일 “우에하라가 TV 프로그램 ‘선데이모닝’에 출연해 2년 연속 MVP 수상이 무산된 오타니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우에하라는 2009년 볼티모어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불펜투수로 메이저리그 통산 436경기(480⅔이닝) 22승 26패 95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보스턴의 마무리투수를 맡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우에하라는 “오타니가 1위표를 2장밖에 받지 못한 것은 의외다. 조금 더 많은 1위표를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저지가 많은 표를 모은 것은 월드시리즈 우승 경쟁을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오타니가 받은 2표도 연고지 로스앤젤레스 기자의 표”라고 지적한 우에하라는 “로스앤젤레스 외 지역 기자들은 우승 경쟁을 한 저지쪽에 몰렸다. 어쩔 수 없다. 오타니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아쉽긴 하지만 대단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라고 오타니의 활약을 칭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