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최근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공 하나 못 던진 투수와 280만 달러(약 37억원)에 재계약했다. 3년 전 류현진(토론토)과 평균자책점 1위 싸움을 하던 투수 마이크 소로카(25)가 내년에도 애틀랜타에서 재기를 노린다.
애틀랜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소로카와 내년 연봉 28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최근 2년간 받은 연봉과 같은 액수에 도장을 찍으며 연봉 중재를 피했다.
소로카는 최근 2년 동안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2020년 8월4일 뉴욕 메츠전이 마지막 등판으로 당시 3회 1루 베이스커버 중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부상을 입었다.
곧바로 시즌 아웃돼 재활에 들어간 소로카는 지난해 4월 어깨 염증에 이어 6월에 다시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클럽하우스를 걷다 부상이 재발한 탓에 허무하게 시즌 아웃됐다.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멀리서 바라만 봤다.
다시 수술과 재활로 올해 복귀를 노렸다. 재활 등판으로 마이너리그에서 6경기 나섰지만 부상이 또 소로카를 덮쳤다. 지난 7월 라이브 피칭 중 타구에 무릎을 맞아 타박상을 입더니 팔꿈치 염증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9월에 또 시즌 아웃됐다. 트리플A 5경기 평균자책점 6.43으로 재활 등판에서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
애틀랜타가 소로카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만 25세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2019년 활약 때문이다. 당시 소로카는 29경기에서 174⅔이닝을 던지며 13승4패 평균자책점 2.68 탈삼진 142개로 활약했다. 올스타와 함께 내셔널리그(NL) 신인상 2위, 사이영상 6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그해 NL 평균자책점 1위(2.32)였던 LA 다저스 소속 류현진과도 경쟁을 했다. 시즌 첫 11경기까지 1점대(1.92)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시즌 중반까지 아시아 출신 최초 평균자책점 1위를 노리던 류현진을 추격했다. 시즌 막판 힘이 떨어져 이 부문 3위로 마쳤지만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한편 애틀랜타는 좌완 불펜투수 마일러 마첵과도 2년 31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5년 구단 옵션 500만 달러가 추가된 조건으로 연봉 조정 과정을 피했다. 내년 120만 달러, 2024년 190만 달러를 받는다.
지난달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받은 마첵은 내년에 재활로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내후년을 보고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마첵은 최근 3년간 애틀랜타에서 132경기(135⅔이닝) 8승9패1세이브33홀드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156개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13경기 3승5홀드 평균자책점 1.72로 위력을 떨치며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