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된 최지만(31)은 단숨에 팀 최고참이 됐다. 만 30대 선수가 한 명도 없을 만큼 피츠버그는 어린 팀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의 새로운 1루수 최지만은 리더가 될 준비가 돼 있다’며 ‘트레이드로 최지만을 영입한 피츠버그는 1루 자리와 베테랑 리더십 문제를 한 번에 해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MLB.com은 ‘31세의 최지만은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일 뿐만 아니라 현재 30세가 넘은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서비스 타임 5년76일로 피츠버그 40인 로스터 선수 중 투수 로버트 스티븐슨(5년49일)을 밀어내고 가장 오래 됐다.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MLB.com은 ‘최지만은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3명의 피츠버그 선수 중 한 명으로 월드시리즈에 간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며 ‘젊은 피츠버그 팀에 있어 최지만의 경험과 리더십은 매우 귀중하다’고 강조했다.
최지만도 지난 16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피츠버그가 어린 팀이라는 것을 안다. 처음 탬파베이에 갔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당시에도 어린 선수들이 많았다. 그때 베테랑들로부터 어린 선수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배웠다”며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 팀을 위해 좋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츠버그에는 같은 한국인 선수로 내야수 박효준과 배지환이 있다. 두 선수 모두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는 피츠버그의 젊은 피들이다. 두 선수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힌 최지만은 “(피츠버그 홈구장) PNC파크에서 뛴 적은 없지만 탬파베이 시절 동료 타일러 글래스노우로부터 피츠버그 도시와 클럽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글래스노우는 지난 2016년 피츠버그에서 빅리그 데뷔 후 2018년 7월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2시즌 반을 몸담은 바 있다.
올 겨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갈 최지만은 “재활 시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스프링 트레이닝에 맞출 수 있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시즌 내내 부상을 당하지 않고 건강하게 뛰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