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코디 벨린저(27)를 방출한 가운데 애런 저지(30)를 데려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벨린저를 논텐더 방출했다. 벨린저는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상, 2019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특급 스타지만 2020년부터는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는 144경기 타율 2할1푼(504타수 106안타) 19홈런 68타점 OPS .65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연봉조정 마지막 해인 벨린저는 내년 1800만 달러(약 242억원) 연봉이 예상됐다. 다저스는 벨린저의 반등을 기대하는 대신 1800만 달러를 아끼기로 결정했다.
미국매체 다저스웨이는 “다저스는 오프시즌 초반 저지를 영입하고 우익수 무키 베츠를 2루수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린저가 있든 없든 여전히 같은 계획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며 다저스의 저지 영입 가능성에 주목했다.
저지는 올해 157경기 타율 3할1푼1리(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 OPS 1.111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경신했고 MVP를 수상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저지는 단연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란 평가다.
FA 자격을 얻은 저지는 이미 천문학적인 계약이 예상된다. 원소속팀 양키스는 저지와 다시 계약하기 위한 충분한 돈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고 샌프란시스코도 저지 영입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다저스도 재정적인 측면에서는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다만 거액의 장기계약을 꺼리는 다저스 성향상 저지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그렇지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ocm 존 모로시 기자는 “많은 이들이 예상한 것처럼 벨린저가 논텐더된다면 다저스가 저지를 영입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많은 선수들이 FA가 된 덕분에 이미 많은 페이롤을 절감한 다저스는 벨린저가 빠진다면 외야수를 보강할 필요가 생긴다”라고 다저스가 저지를 영입할 가능성을 분석했다.
다만 다저스는 저지보다는 더 저렴한 옵션을 찾아나설 수도 있다. 벨린저와 더 낮은 금액이라면 재계약을 할 수도 있고 FA 시장에 나온 케빈 키어마이어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제든지 FA 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할 수 있는 다저스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