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간판투수 안우진이 WBC 대표팀 관심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대표팀행이 완전 차단된 것은 아니다.
KBO는 18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관심 명단 50명을 WBC 조직위원회인 WBCI에 제출했다. 관심 명단은 선수별 참가 자격 등을 사전 확인 과정을 거치기 위해 주최 측에 제공하는 일종의 예비 명단으로 추후 교체가 가능하다.
WBCI가 KBO가 제출한 명단을 토대로 선수별 참가 자격 여부를 확인해 회신하면 KBO는 35인을 포함한 예비 명단을 내년 1월 중 WBCI에 제출한다.
투수 14명과 포수 2명을 포함해야 하는 30인 최종 명단은 제출 기한은 내년 2월7일이다.
관심은 키움 히어로즈 간판투수 안우진의 포함 여부였다. 일단 50명의 관심 명단에서 빠졌지만 대표팀 행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
기술위원회는 아직은 학폭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해 관심 명단에서 뺀 것으로 보인다. 향후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최종 명단에 포함할 수도 있다.
안우진은 침묵을 깨고 학폭 논란에 입장을 표명하면서 대표팀 입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학폭 피해자로 알려진 휘문고 후배들이 공동입장문을 내고 학폭을 부정하는 등 옹호에 나섰다.
안우진은 17일 KBO 타이틀 시상식에서 "WBC는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다. 당연히 영광스러운 자리이다"며 출전의지를 보였다.
다음날(18일)에는 입장문을 통해 "가혹한 학교 폭력을 행한 악마가 돼 있었다. 여론의 질타 속에 사안의 구체적인 진실은 묻혀버렸다. 학교 폭력이라는 네 글자의 주홍글씨로 모든 진실을 덮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결국은 안우진의 진심과 억울함을 알아주는 여론에 추이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한편 50명의 관심 선수 명단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가 5명이나 포함됐다. 한국인 김하성(샌디에이고), 최지만, 박효준(이상 피츠버그)과 한국계로 출전자격이 생긴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이 이름을 넣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