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진출 계획' 이정후, "하성이 형이 후배들 도전할 기회 열어줘"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1.18 15: 00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4)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정후는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수상 후 키움 선수단, 가족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한 그는 김하성도 언급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메이저리그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김하성과 함께 휴가를 보내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중에도 김하성은 고척돔을 찾아 키움 옛 동료들을 응원하기도 했는데, 최근 김하성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건을 두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내게 이정후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이정후는 당장 진출해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KBO리그 타율-타점-안타-장타율-출루율 5관왕을 거머쥔 키움 이정후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2.11.17 / dreamer@osen.co.kr

김하성은 지난 2020년 KBO리그 138경기에서 타율 3할6리 30홈런 109타점을 기록한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첫 시즌에는 117경기에서 타율 2할2리 8홈런 34타점으로 돋보이는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2년 차 시즌이었던 올해에는 150경기에서 타율 2할5푼1리 11홈런 59타점으로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수비력은 이미 인정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시즌 종료 후 고척돔을 찾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OSEN DB
그의 활약에 후배들도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고 하다.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5도루 장타율 .575 출루율 .421 활약으로 5관왕, MVP를 차지한 이정후는 그런 선배 김하성의 활약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정후는 “상을 받기 전 (김) 하성이 형이 ‘너무 대견하다’, ‘진짜 멋있다’면서 축하를 해줬다”면서 “하성이 형이 메이저리그에 가서 잘 해줬기 때문에 후배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너무 감사하다. 야구하는 모습을 보면 허슬플레이도 많이 하고 너무 존경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정말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너무 감사한 존재다. 항상 나랑 비슷한 나이 때 주전으로 뛰면서 고충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힘든 점 있으면 항상 얘기 잘 해준다. 조언도 많이 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이미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치면 7시즌을 채우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수 있다. 2024시즌까지 마치면 8시즌을 채워 FA 자격으로 나갈 수도 있다.
빅리그 진출건을 두고 이정후는 “구단, 단장님과 추후 상의해보겠다”고 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