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예상대로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별이 됐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보도에 따르면 저지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저지는 올 시즌 타율 3할1푼1리 177안타 62홈런 131타점 133득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특히 6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로저 메리스의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61개) 기록을 경신했다.
무엇보다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등 금지약물 복용 논란을 일으킨 일부 홈런 타자와 달리 순수 실력으로 대기록을 세워 야구계는 물론 팬들에게도 추앙받고 있다.
1위 표 28장, 2위 표 2장을 받는 등 총점 41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아쉽게도 만장일치 MVP 등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야구천재' 오타니는 2년 연속으로 MVP 수상에 실패했다.
마운드에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15승 9패(평균자책점 2.33)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공격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빛났다. 타율 2할7푼3리(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90득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 최초로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채웠고 레전드 베이브 루스에 이어 104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34개)과 두 자리 승수(15승)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나 아쉽게도 수상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MVP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루수 폴 골드슈미트의 몫이었다. 골드슈미트는 올 시즌 151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561타수 178안타) 35홈런 115타점 106득점 7도루의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골드슈미트의 MVP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내셔널리그 MVP 수상은) 나만의 영광 아니다. 동료들과 함께 이뤄낸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공을 돌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