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26·KT)이 김광현을 제치고 시즌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엄상백은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승률상을 수상했다.
작년 7월 상무에서 돌아온 엄상백은 올해 성공적인 전역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시즌 초반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다가 배제성을 제치고 선발로 정착해 33경기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의 커리어하이를 썼다. 9월 25일 NC전에서 데뷔 첫 10승, 10월 8일 KIA전에서 첫 선발 10승을 차례로 달성했고, 승률 .846를 기록하며 KBO리그 대표 에이스 김광현(.813·SSG)을 제치고 승률 1위에 올랐다.
엄상백은 수상 후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승률 타이틀을 따냈는데 나 혼자 힘이 아닌 팀 동료들과 함께 따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코치님, 스태프 늘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입대 전과 비교해 무엇이 바뀐 것일까. 엄상백은 “야구 인생을 보면 군대 전후로 나뉘는 것 같다. 상무에 가서 몸 관리하는 법을 잘 배웠다. 그걸 토대로 나와서 하다 보니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라고 밝혔다.
욕심 나는 다른 타이틀이 있냐는 질문에는 “크게 없다. 항상 매 시즌 열심히 하면 알아서 타이틀도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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