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원(24·두산)이 2022시즌 최고의 신인으로 거듭났다.
정철원은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정철원은 2022시즌 두산이 탄생시킨 최고 히트상품이다. 2018 두산 2차 2라운드 20순위 지명을 받은 그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 올해 마침내 1군에 데뷔해 단숨에 최고 신인으로 등극했다. 2010년 양의지 이후 12년 만에 베어스 구단 최고의 신인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현역병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한 정철원은 지난 5월 6일 데뷔 첫 1군 콜업과 함께 셋업맨 한 자리를 꿰찼다. 어떤 상황에서도 150km가 넘는 돌직구를 가운데에 과감히 뿌리며 김태형 전 감독의 신뢰를 얻었고, 이는 2007년 임태훈(20홀드·두산)을 넘어 데뷔 시즌 최다 홀드(23홀드)라는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KBO는 정규시즌 종료 후 10월 16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현장에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들이 MVP와 신인상을 각각 1명씩 기표하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현장 부재자 및 지역 언론사 소속의 기자 투표는 이메일로 진행됐다. 투표함에 봉인된 투표지는 10월 26일 KBO 야구회관에서 KBO와 한국야구기자회가 공동으로 개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정철원이 107표 중 74표를 획득했다. 한화 김인환은 24표, 롯데 황성빈, KT 박영현, KIA 김도영은 각각 2표, SSG 전의산, 삼성 김현준, 삼성 이재현은 각각 1표로 뒤를 따랐다.
정철원은 수상 후 "1년 동안 선수들과 함께 야구장에서 고생하신 기자님들이 주신 상이라서 그런지 더 의미가 있고 감사드린다. 선수들 그리고 직원분들 감독님 코치님 단장님 사장님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엄마 아빠 동생들 하늘에 계신 할머니 사랑하고 팬 여러분들도 사랑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쟁 상대인 김인환 형이 있었기 때문에 분발하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아프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목표로 하다보니 좋은 상이 따라왔다"라고 덧붙였다.
정철원은 이승엽 감독을 향해 "감독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올해보다 더 아프지 않고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메시지도 전달했다.
정철원은 끝으로 "학교 선배(안산공고)인 (김)광현이 형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정철원에게는 신인상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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