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슨 대체자로 손색없어” 김하성 수비력, NL 동부 우승팀도 탐낸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1.17 15: 00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수비력을 탐내고 있다. FA가 된 주전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을 잔류시키지 못할 경우 그 대안으로 스완슨과 함께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던 김하성이 언급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 ‘SB네이션’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커뮤니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가 스완슨을 잡지 못할 경우 트레이드를 통한 김하성 영입을 추천한다”라고 언급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생애 첫 올스타에 이어 골드글러브를 거머쥔 스완슨이 FA 자격을 얻으며 유격수 포지션의 새로운 플랜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애틀랜타가 스완슨을 놓칠 경우 외부 FA를 영입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SB네이션은 “만일 그것이 정말 사실이라면 애틀랜타는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려 유격수 대안을 찾는 게 마땅하다”라고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을 추천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 OSEN DB

그러면서 언급된 선수가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김하성이었다. 매체는 “김하성은 가장 현실적인 트레이드 옵션”이라고 평가하며 “문제는 샌디에이고의 내부 사정이다. 내년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오지만 여전히 부상 위험이 있고, 과거 유격수에서 제외된 적도 있다. 지금 시점에서 A.J. 프렐러 단장과 구단이 내년 주전 유격수로 누구를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프렐러 단장은 트레이드를 좋아하기 때문에 타티스 주니어를 유격수로 기용한다면 김하성 트레이드가 가능해진다”라고 분석했다.
김하성의 공격력은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SB네이션은 “데뷔 시즌 타석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낸 김하성은 2년차인 올해 600타석 가까이 소화하며 무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이었다”라면서도 “공격은 김하성의 명함으로 볼 수 없다”라고 바라봤다.
김하성을 스완슨의 대체자로 추천한 이유는 역시 수비였다. 올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른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매체는 “김하성은 누구나 인정하는 훌륭한 수비수로 성장했다. OAA(Outs Above Average)에서 큰 발전을 이뤄냈다”라며 “타석에서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도 평균 이상의 공격력과 수비, 주루의 조화는 상당히 가치 있는 조합이다. 그는 2022시즌 이전의 스완슨보다 더 나은 능력을 갖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김하성의 향후 계약 조건 또한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SB네이션은 “김하성은 합리적인 금액 아래 샌디에이고와 2년 계약이 더 남아 있다. 매년 700만달러를 보장받으며, 4년 계약 만료 뒤에는 상호 옵션이 걸려있다”라며 “이를 결코 값싼 트레이드로 볼 순 없지만 그렇다고 애틀랜타 팜을 해치는 수준은 아니다. 여기에 김하성 트레이드는 단순히 선수의 표면적 가치만 보고 시행한다고 볼 순 없다”라고 설명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