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개막과 함께 최지만(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무섭게 질주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맞이한 올 시즌 첫 10경기에서 4할대(.423) 타율로 맹타를 휘둘렀다.
4월까지 시즌 첫 15경기에서 타율 3할5푼7리(42타수 15안타) 2홈런 10타점 OPS 1.086으로 활약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 기세였다. 그러나 4월말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좋은 흐름이 끊겼다.
5월 초순에 복귀했지만 4월의 폭발적인 기세가 사라졌고, 갈수록 성적도 하락 그래프를 그렸다. 시즌 최종 성적은 113경기 타율 2할3푼3리 83안타 11홈런 52타점 OPS .729.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시즌 초반을 떠올리면 용두사미가 된 시즌이었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문제였다. 최지만은 지난 12일 귀국 인터뷰에서 “팔이 안 펴지고 부어있는 상태였다. 치료를 받으면서 뛰었지만 계속 부담이 있었다. 올해 (초반) 좋았는데 많이 아쉽게 됐다”며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16일 미국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도 최지만은 팔꿈치 부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최지만은 “시즌 내내 팔꿈치가 조금 부어있었다. 팔을 뻗기 힘들었고, 불편함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1년간 괴롭혀온 팔꿈치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최지만은 곧 수술대에 오른다. 이번 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 그는 “큰 수술은 아니다. 재활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며 내년 2월 스프링 트레이닝 정상 합류를 낙관했다.
지난 11일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풀타임 주전 1루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탬파베이에서 플래툰 시스템으로 인해 좌투수가 선발로 나올 때 벤치에 앉았던 최지만에겐 풀타임 주전으로 가치를 높일 좋은 기회다. 최지만도 “기회만 주어지면 좌투수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피츠버그에서 최고참급인 최지만은 “젊은 팀이라는 것을 안다. 탬파베이에 처음 갔을 때도 비슷한 상황인데 젊은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법을 배웠다. 내 경험을 잘 활용해 피츠버그 클럽하우스에 녹아들면 문제없을 것이다”며 “모두 하나가 돼 좋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