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1950만 달러(약 260억원)의 남은 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얻었던 투수 닉 마르티네스(32)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남는다.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미국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FA 마르티네스와 계약에 합의한 사실을 알렸다. ‘디애슬레틱’ 데니스 린 기자는 3년 계약이라고 덧붙였다. 금액 등 세부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18~2021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프트뱅크 호스크에 몸담았던 마르티네스는 일본에서 성공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로 유턴했다. 올해 3월 샌디에이고와 1+3년 계약을 맺으며 첫 해 연봉으로 600만 달러를 받았다.
2023년부터 3년간 매년 연봉 650만 달러, 바이아웃 150만 달러가 포함된 선수 옵션을 붙였다. 옵트 아웃을 하지 않으면 2023~2025년 1950만 달러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올 시즌 47경기(10선발)에서 106⅔이닝을 던진 마르티네스는 4승4패8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3.47 탈삼진 95개로 활약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팀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제 몫을 했고, 옵트 아웃으로 FA 시장에 나왔다.
금전적 조건 못지않게 선발 보직을 원한 마르티네스의 니즈를 샌디에이고가 맞춰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블레이크 스넬, 션 머나야, 마이크 클레빈저가 핵심 선발 로테이션을 이뤄 마르티네스에게 풀타임 선발을 보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후 머나야와 클레빈저가 FA로 풀렸다. 유망주 애드리안 모레혼이 선발로 보직을 전환해도 로테이션에 한 자리가 남는다. 마르티네스와 재계약은 샌디에이고의 필수가 됐고,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정확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1950만 달러를 훌쩍 넘을 게 유력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