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여겨 보고 있다".
KIA 타이거즈 2023 신인타자 내야수 정해원(18.휘문고 3년)이 파워 타격으로 주변의 눈을 사로잡았다. 곱상한 외모이지만 스윙은 파워가 넘친다. 미래의 거포형 내야수로 잠재력을 주목받기 시작했다. 실력 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인데도 인성을 중하게 여기는 태도도 남다르다.
정해원이 가장 인정을 받는 대목은 고교 2학년때 홈런왕을 따냈던 파워이다. 185cm-87kg의 체격을 지녔다.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몸이 더 단단해졌다. 제주도 마무리 캠프에서 프로 타자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 특유의 파워에 간결한 스윙, 송구와 스텝 등 등 세기에 입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변의 평가도 좋다. 김종국 감독은 "파워도 좋고 수비도 늘고 있다. 스피드도 있는 것 같다. 눈여겨 보고 있는 선수이다"고 평가했다. 이범호 타격코치는 자신이 롤모델이라는 말에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파워도 있고 스윙의 결도 좋다. 타격의 기본기도 갖추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동료이자 캠프 주장 신범수도 "가장 눈에 띠는 타자이다. 거포형이다"고 평가했다.
강창학 구장에서 만난 정해원은 프로 첫 훈련 소감에 대해 "처음엔 힘들었는데 하다 보니까 분위기도 좋고 재미있다. 첫 운동 나왔을 때 노래도 크게 틀고 놓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트레이닝 코치님들이나 야수 코치님들이나 다 해주시니까 너무 좋았다. 코치님들의 가르침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격에 간결함과 함께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한 하체이용을 주문받고 있다. "스윙이 훨씬 더 간결하게 나와야 하고, 하체 회전시 하체를 더 써야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이제는 드라이브(훅) 먹는 타구가 많이 안 나온다. 라인 드라이브로 많이 치려고 하니까 타구의 질은 더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비도 중요하다. 수비력을 갖춰야 주전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포지션 중에서는 3루가 가장 자신있다. 1루와 외야도 해봤는데 3루가 제일 편하다. 강한 타구도 경험을 많이 해야 더 안정될 것 같다. 박기남 코치님이 스텝과 송구를 많이 가르쳐주신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하셨다"며 웃었다.
특히 고교 3학년 선수임에도 인성을 강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항상 겸손하려고 한다.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배님들테 잘하고 코치님 감독님에게도 예의 바르게 행동하려고 한다. 야구장에서는 밝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르쳐주신거 안좋아지지 않게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1군 데뷔가 목표이다. 안타와 홈런도 꼭 치겠다. 그리고 KIA 유니폼을 입고 한국 시리즈에서 뛰고 싶다. 지명받고 가족과 주변 분들이 다 이제 기아의 팬 된다고 하셨다. 구단에서 나를 믿고 뽑아주셨다. (공수주) 기본기를 탄탄하게 만들고 더 완벽한 선수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