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얻은 기회였는데...
KIA 타이거즈 외야수 고종욱(33)이 15일 구단측에 FA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고종욱은 지난 13일 KBO가 공시한 2023 FA 자격 취득 예정 선수였다.
프로 입단 12년 만에 찾아온 FA 기회였지만 고민 끝에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FA 행사보다 KIA에 남아 프로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선택했다.
고종욱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SSG 랜더스에서 자유계약 선수로 풀렸고, 마무리 캠프에서 테스트를 거쳐 KIA에 입단했다. 당시 다른 팀의 제의가 있었지만 KIA를 선택했다.
올해는 주로 대타로 활약했다. 개막 이후는 외야수로 나섰지만 주루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기도 했다.
시즌 62경기에 출전해 114타석을 소화했다. 타율은 2할8푼3리, 2홈런, 14타점, 13득점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순간 대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2년 통산 타율은 3할3리를 기록 중이다.
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를 할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 고민스럽다"면서도 "KIA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 계속 뛰고 싶다"며 잔류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내년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내년에도 좌익수 경쟁을 하면서 대타 요원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