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 차려진 마무리 캠프에 참가 중인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재성은 “몸무게를 안 재봤지만 무조건 빠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훈련 강도가 높다는 의미였다. “역대급이다. 프로 데뷔 후 이렇게 강도 높은 훈련은 처음이다. 야간 훈련 끝나고 사우나에 다녀오면 30분 안에 잠든다”는 게 김재성의 설명.
노력하는 만큼 한 단계 성장한다고 굳게 믿었다. 그는 “훈련 강도가 센 만큼 정신력이 강해지는 것 같다. 반복 훈련을 하다 보니 몸이 녹초가 되지만 자연스럽게 자세가 나온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재성은 마무리 캠프 주장 중책을 맡고 있다. 선수단 투표가 아닌 박진만 감독이 지명했다.
“김재성은 올 시즌 우리 팀에 왔는데 투수조와 야수조 모두 잘 아우르고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캠프 선수 가운데 (구자욱에 이어 두 번째로) 선임 선수로서 좋은 모범을 보이고 있다. 선수들도 잘 따른다”. 박진만 감독의 말이다.
이에 김재성은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다들 훈련량이 많아 힘들 텐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기대하신 것 같다. 후배들이 많기 때문에 제가 나태한 모습을 보인다면 팀 분위기가 확 나빠질 수 있다. 주장으로서 중심을 잘 잡으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 중책을 맡게 된 부담감은 없을까. 김재성은 “선수단 주장이 아닌 마무리 캠프 임시 주장이기 때문에 크게 부담될 건 없다. 후배들을 잘 다독이며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게 나의 역할이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끝이 없으니 서로 잘 이겨내자고 독려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마무리 캠프를 앞두고 “내 것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던 김재성은 “현재 제 기량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부족했던 부분을 열심히 채우고 있다. 채상병 배터리 코치님께서 너무 많이 도와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 부상 없이 캠프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