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두산 이승엽 감독과의 잠실더비를 기대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6일 LG 감독에 선임된 이후 이천에서 진행중인 마무리캠프를 지휘했다.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는 “젊은 선수들 중에 성장성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신이 났다. 2년 만에 복귀이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다. 훈련하는 시간들이 너무나 즐거웠고 훈련을 하면서도 우리 목표가 우승이다. 부담감보다는 설레임과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왔다”라고 마무리캠프 소감을 밝혔다.
내년 우승을 목표로 내걸은 염경엽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잘 되어있고 신구 전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굳이 단점을 찾는다면 디테일이다. 경기에 있어서, 준비하는데 있어서 디테일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부분을 마무리캠프부터 채워가려고 코칭스태프와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LG의 장담점에 대해 분석했다.
우승을 위한 전력보강, 특히 FA 선수 영입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나도 프런트를 해본 입장이다. 전력 보강에 있어서 어떤 상황이 만들어지면 차명석 단장님이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내가 무언가를 이야기하면 구단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구단의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새롭게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아주 뜨거운 라이벌을 얻게 됐다. LG의 잠실 라이벌 두산 역시 신임감독을 선임했는데 슈퍼스타 이승엽이 감독으로 온 것이다.
이승엽과의 맞대결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우리가 두산과 라이벌 관계지만 특별하게 경기를 풀어가지는 않으려고 한다. 매 경기 상황이 만들어질텐데 그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승엽 감독을 의식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누구보다도 이승엽 감독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 중 한 명이다”라고 말한 염경엽 감독은 “내가 많이 이기고, 이승엽 감독이 다른 팀을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농담을 하며 이승엽 감독을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