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5연타석 홈런의 괴력을 발휘한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 스왈로스)가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요미우리신문, 주니치스포츠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14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단과 상의가 필요하지만 갈 수 있다면 최대한 빨리 가고 싶다”라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0년생인 무라카미는 올해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의 파괴력을 뽐내며 NPB 최연소 3관왕(타율, 홈런, 타점)을 차지했다. 지난 8월 세계 최초 5연타석 홈런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고, 이에 힘입어 1964년 오 사다하루(55홈런)를 넘어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무라카미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서 야쿠르트 1순위 지명을 받고 올해 프로 5번째 시즌을 치렀다. 그는 “야쿠르트에 입단했을 때부터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권리를 얻고 싶었다”라고 빅리그 진출이 오랜 꿈이었음을 전했다.
일본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한 해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려면 1군에서 9시즌 출장 등록일수가 필요하다. 단 구단의 승낙이 있다면 그 전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릴 수 있다.
무라카미는 “미국에서 뛸 권리를 얻을 수 있는 선수는 한정적이다. 그래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그 때가 몇 살이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젊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미국 무대 진출을 향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일본 야구대표팀의 4번타자인 무라카미는 최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대비한 4차례의 평가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포함 홈런 4방을 쏘아 올렸다. 내년 3월 열리는 WBC가 미국 진출을 노리는 그에게 아주 좋은 쇼케이스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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