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들의 이동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2023 FA 시장이 정식 개장이 앞두고 있다. 지난 13일 FA 자격 선수 공시에 이어 신청과 승인 절차가 끝나면 17일부터 모든 구단이 자유롭게 FA 선수들과 교섭을 갖는다. 그때부터 계약과 연쇄 이동이 벌어진다.
특히 포수들의 거취가 최대의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그 가운데 NC 최대어 양의지(35), KIA 박동원(32)과 LG유강남(30)의 거취가 핵심이다.
야구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세 포수의 거취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NC가 우승이 가능한 핵심 전력이 양의지를 눌러 앉힐 것이라는 예상부터 친정 두산이 이승엽 감독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특히 박동원과 유강남이 시장에 나온다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루머라고 여기기 쉽지 않는 정황들이 보인다. 박동원은 KIA, 유강남은 LG와 여러차례 협상을 벌였다. 조건도 서로 주고 받았지만 아직은 타결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조건에서 차이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소속 구단의 조건에 만족하지 못해 시장에 나와 평가를 받고 싶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소속 구단들도 FA 개장이 다가올수록 잔류에 회의적인 전망도 하고 있다.
시장평가를 받으려는 이유는 소속 구단에 포수 보강에 나선 롯데, SSG의 행보와 맞물려있다. 샐러리캡 문제로 양의지 보다는 유강남 또는 박동원을 플랜B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다.
30살 유강남은 건강하고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타격에서도 제몫을 하고 있다. 박동원은 강견과 20홈런이 가능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다. 모두 4년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포수들이다.
더욱이 소속 구단은 두 포수가 없으면 안방전력에 치명상을 입기 때문에 몸이 달아있다. 결국 경쟁이 붙어 두 포수의 가치가 올라가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선수들은 모두 에이전트들이 협상을 한다. 타결을 하더라도 막판까지 최대한 가치를 끌어올리는 등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구단끼리, 또는 선수끼리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과연 시장에 나가 신천지로 향할 것인지, 극적 타결로 소속 팀에 잔류할 것인지 궁금해지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