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글러브가 경매에서 거액에 낙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베이브 루스가 커리어 후반에 사용한 글러브가 경매에서 153만 달러(약 20억원)에 낙찰받으면서 야구 글러브 경매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라고 전했다.
베이브 루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의 시대를 연 전설적인 타자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이전에 가장 좋은 투타겸업 성적을 거뒀으며 보스턴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 된 이후에는 타자에 전념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2503경기 타율 3할4푼2리(8399타수 2873안타) 714홈런 2214타점 OPS 1.164를 기록했고 1927년에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60홈런을 달성했다.
MLB.com은 베이브 루스 이전 가장 비싸게 팔린 야구 글러브는 1999년에 38만7500달러(약 5억원)에 판매된 루 게릭의 글러브라고 설명했다. 베이브 루스의 글러브는 루 게릭의 글러브의 4배에 가까운 금액에 팔렸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베이브 루스의 글러브는 1909년부터 1929년까지 18년 동안 뉴욕 양키스와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현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지미 오스틴의 수집품이다. 루스는 오스틴에게 개인적으로 글러브를 기증했다. 1966년 발간된 ‘그들의 영광스러운 시간’이라는 책을 저술하기 위해 진행된 1964년 인터뷰에는 오스틴이 야구 역사의 귀중한 한 조각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기록되어 있다.
오스틴의 손자인 수잔 콜로코프는 헌트 옥션에서 성명을 통해 “짐 삼촌과의 내 어린시절 추억은 나에게 정말 소중하다. 이 글러브는 우리가 정확한 역사를 알고 놀라운 오디오 기록을 듣기 전까지 30년 동안 상자에 잠들어 있었다”라고 글러브의 이력을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