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급 선수들을 주목하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2023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40명을 발표했다. 구단 별로는 NC가 8명으로 가장 많고, SSG 6명, LG, KT, 삼성이 5명, 두산 4명, KIA 3명, 키움 2명, 롯데, 한화가 각각 1명씩이다. 17일 승인 공시가 나면 모든 구단이 교섭이 가능하다. 전의 전쟁이 열리는 것이다.
등급별로 구분하면 A 등급 11명, B 등급 14명, C 등급 15명이다. 최대의 관심사는 포수들의 이동이다. 최대어 NC 양의지를 비롯해 LG 유강남, KIA 박동원, 두산 박세혁, SSG 이재원이 모두 FA 자격을 얻는다. 양의지의 행선지, 그리고 유강남과 박동원에 대해 관심을 드러내는 구단들이 있어 쟁탈전과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아울러 LG 외야수 채은성과 퓨처스 FA 자격을 얻는 LG 외야수 이형종도 커다란 관심을 받고 있다. LG는 유강남과 함께 최대한 유출을 저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내야수 유격수와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NC 노진혁과 삼성 김상수도 은근히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C등급 선수들이다. 선수보상이 없고 금전보상으로 전년도 연봉의 150%만 지급하면 되기 때문에 영입에 부담이 없다. 나이가 30대 중반이 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풍부한 경험을 갖춰 1군 즉시 전력감으로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계약이 가능한 C등급은 SSG 우완 이태양(32), 내야수 오태곤(31), LG 우완 김진성(37), KT 내야수 신본기(33)와 박경수(38), KIA 외야수 고종욱(33), NC 우완 원종현(35)과 외야수 이명기(35), 삼성 투수 김대우(34)와 내야수 오선진(33), 롯데 좌완 강윤구(32), 두산 우완 임창민(37), 한화 우완 장시환(35)이다.
이태양은 올해 30경기에서 8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3.62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선발요원과 불펜요원으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보상금은 1억8000만 원이다. LG 김진성은 67경기에 출전해 6승3패12홀드, ERA 3.10으로 활약했다. 원종현도 5승1세이브13홀드, ERA 2.98의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장시환은 불펜요원으로 64경기 14세이브 9홀드, ERA 4.38을 기록하며 뒷문을 지켰다.
야수 가운데는 오태곤은 외야수와 내야수를 오가며 130경기에 뛰었고, 고종욱은 평균 3할3리의 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2개 보유한 이명기도 올해는 다소 부진했지만 통산 3할7리의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오선진은 백업내야수로 빈틈을 메워주며 제몫을 했다. 306타석을 소화하며 2할7푼8리를 기록했다.
한편, 2023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1월 15일(화)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1월 16일(수)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11월 17일(목)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