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SSG)이 FA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BO는 2023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13일 공시했다. KBO가 발표한 FA 자격 선수 명단은 40명에 달한다. A등급 11명, B등급 14명, C등급 15명으로 신규 FA가 29명, 재자격이 7명, 자격 유지가 4명이다.
하지만 이 명단의 숫자는 허수에 가깝다. 다년 계약을 하거나 은퇴한 선수, 다른 팀에서 방출된 선수들까지 명목상 포함된 명단이다. 이 선수들을 제외한 2023년 FA 자격 선수의 실질적인 숫자는 31명이다.
다년 계약을 맺은 최정, 박종훈, 한유섬(이상 SSG), 구자욱(삼성) 등 4명이 이번 FA 명단에 올라있다. 박종훈, 한유섬, 구자욱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각각 5년 65억원, 60억원, 120억원에 원소속팀과 비FA 다년 계약을 했다.
최정은 지난 2018년 12월 SK(현 SSG)와 6년 106억원에 FA 계약했다. FA 재자격 취득이 가능한 4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이번 FA 명단에 포함됐지만 2년 계약이 추가로 남아있어 구단이 계약을 파기하지 않는 이상 FA가 될 수 없다.
은퇴 선수도 4명이나 FA 명단에 들어갔다. 나지완(KIA), 이현승(두산), 안영명, 전유수(이상 KT)은 모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나지완과 안영명은 은퇴식도 가졌다. 나지완, 이현승, 안영명은 FA 계약을 한 번 이상 했다.
여기에 올 시즌을 마친 뒤 두산에서 방출된 임창민까지 있다. 실질적으로 현재 소속팀이 있는 상황에서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는 31명이며 이들 중 몇 명이 또 FA 권리를 신청할지는 15일까지 상황을 봐야 한다.
지난해에도 나지완을 비롯해 장원준(두산), 서건창(LG), 오선진(삼성) 등 4명의 선수들이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올해도 FA 포기 선수들이 나온다면 시장에 나오는 FA 숫자는 20명대 초중반이 될 전망이다.
FA 신청 선수의 숫자는 구단별 FA 영입 숫자 제한과도 직결된다. 신청 선수가 1~10명이면 1명, 11~20명이면 2명, 21~30명이면 3명, 31명 이상이면 4명까지 한 팀에서 영입 가능하다. 올해는 21~30명 정도로 예상돼 구단별 FA 영입 숫자는 3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