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의 핏빛 투혼이 펼쳐졌지만 경기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추후 경기를 이어간다.
질롱코리아는 12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2022-2023 호주프로야구리그’ 정규시즌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경기를 치렀다. 5-3으로 앞선 13회말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이 됐다. 잔여 이닝은 추후 열릴 전망이다.
전날(11일) 경기에서 9회 투런 쐐기포를 쏘아 올린 송찬의는 이날 역시 3회 선제 2타점 적시타에 이어 9회 결승포까지 때려내며 맹활약을 이어갔다.
유상빈(지명타자) 김주성(3루수) 오장한(좌익수) 송찬의(1루수) 김석환(우익수) 서호철(2루수) 장진혁(중견수) 박정현(유격수) 김기연(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장재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장재영은 이날 현지에 의하면 우측 엄지 손톱에 문제가 생기면서 피를 유니폼에 닦아가며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5이닝 동안 78구 2피안타 1볼넷 2사구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장재영은 1회 애런 화이트필드를 우익수 뜬공, 제이콥 롭슨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대릴 조지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크리스 버크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 1회를 마무리 지었다.
2회에는 J.D. 오스본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포일로 2루까지 진루시켰다. 하지만 2루 견제로 주자를 지웠고 맷 오닐과 라이언 데일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 2회를 넘겼다.
3회에는 선두자 조지 칼리힐에게 사구, 제러드 크루즈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화이트필드와 롭슨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고 조지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위기를 극복했다.
4회에는 버크의 기습번트를 포수 김기연이잘 처리했다. 오스본을 삼진, 오닐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역시 데일을 유격수 직선타, 케이힐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2사 후 크루즈에게 사구를 허용했지만 화이트필드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면서 5회까지 임무를 완수했다.
질롱은 3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선두타자 김기연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유상빈이 삼진을 당했지만 김주성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오장한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2사 2,3루가 됐지만 송찬의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2-0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장재영의 뒤를 이어 올라온 좌완 이승관이 6회말 선두타자 롭슨에게 사구를 내준 뒤 조지에게 중월 투런포를 내주며 2-2 동점이 됐다. 이후 소강상태로 흘러가던 경기, 질롱코리아는 9회초 다시 앞서나갔다.
전날 경기처럼 송찬의가 9회초 다시 앞서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1점의 리드를 9회말 올라온 한선태가 지키지 못하고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질롱코리아. 10회말에는 1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오스본의 중견수 뜬공 때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를 중견수 장진혁이 정확한 홈송구로 잡아내 끝내기 위기를 넘겼다.
11회, 12회도 득점에 실패한 질롱코리아. 그리고 실점도 하지 않았다. 결국 13회초 무사 1,2루에서 유상빈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김주성의 2타점 적시타로 5-3을 만들며 기나 긴 균형을 깼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 13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빗줄기가 굵어지며 경기가 중단됐고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이 됐다. /jhrae@osen.co.kl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