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에서 4년간 에이스로 활약한 드류 루친스키(34)의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또 한 번 언급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TR)’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2022~2023년 오프시즌 주목해야 할 FA 50명의 랭킹을 매기며 계약 규모 및 행선지를 예측했다.
50위 맨끝에 루친스키의 이름이 나왔다. MTR은 ’루친스키는 지난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를 끝으로 메이저리그에 보이지 않았다. 2014년 데뷔 후 2018년까지 그는 완벽히 대체 가능한 투수였다’면서 ‘하지만 그 이후 4년간 KBO 타자들을 완전하게 제압했다’며 한국에서의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예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통산 41경기 4승4패4홀드 평균자책점 5.33으로 빛을 보지 못한 루친스키는 2019년 NC와 계약한 뒤 KBO리그에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4년간 통산 121경기(732⅔이닝) 53승36패 평균자책점 3.06 탈삼진 657개를 기록했다. 탈삼진율 21.5%, 볼넷 허용률 6.3%로 땅볼 유도 능력도 뛰어나다.
MTR은 적잖은 나이와 KBO리그 성공이 메이저리그 활약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2년 이하 짧은 계약을 예상했다. 계약 규모는 9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돈으로 약 119억원 거액.
또한 MTR은 메릴 켈리(애리조나), 크리스 플렉센(시애틀)처럼 KBO리그 출신 성공작부터 조쉬 린드블럼(전 밀워키), 애런 브룩스(전 세인트루이스) 등 기대에 못 미친 사례도 꼽았다. 린드블럼이 33~35세 나이에 3년 보장 912만5000달러에 계약한 것처럼 루친스키도 충분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근거도 내세웠다.
다른 FA들에 비해 몸값이 비싸지 않기 때문에 저연봉 팀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 MTR 필진들은 예상 행선지로 애리조나 다이이아몬드백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꼽았다. 루친스키가 충분한 이닝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팀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애리조나,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을 선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도 지난 2일 메이저리그 FA 랭킹 50명 중 33위에 루친스키를 선정하며 2년 1600~1800만 달러 또는 3년 2000~22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예상하기도 했다. 이어 9일에는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서 카디널스가 관심을 가질 만한 한국 및 일본프로야구 출신 선수 6명 중 1명으로 루친스키를 소개할 만큼 현지 언론의 관심이 높다.
루친스키는 올해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6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총액 200만 달러에 NC와 계약하며 외국인 선수 중 최고 대우를 받았다. 올 시즌 31경기(193⅔이닝) 10승12패 평균자책점 2.97 탈삼진 194개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