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트레이드를 통해 2024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추가로 확보했다.
키움은 지난 11일 “KIA로부터 2024시즌 신인선수 지명권(2라운드)을 받고 포수 주효상을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발표했다.
주효상은 2016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입단한 포수다.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타격에서 여전히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키움은 포수진이 포화 상태에 이른 팀 상황상 주효상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트레이드에 나섰다.
키움은 주효상으로 특정 선수를 데려오는 대신 2024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확보했다. 지난 4월 주전 포수 박동원을 트레이드 하며 2023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2라운드)을 가져온 것에 이어서 2년 연속으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추가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선수와 선수를 바꾸는 트레이드는 카드를 맞추기가 어렵다. 야구를 보는 눈은 다들 비슷하다. 우리가 좋게 보는 선수는 다른 팀들도 좋게 보기 마련이다. 구단간에 이해관계도 맞아야한다”라고 선수와 선수를 트레이드 하는 것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우리 구단 방향성은 신인 지명을 통해 우수한 선수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다”라고 강조한 고형욱 단장은 “육성단계를 거쳐 전력을 보강하는 것이 우리가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신인 지명권을 가져오면서 우리가 선수를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게 된다”라고 신인 지명권을 확보한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 4월 박동원 트레이드로 얻은 신인 지명권으로 키움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충암고 포수 김동헌을 지명했다. 현재 마무리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김동헌은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형욱 단장은 “김동헌이 마무리캠프에서 평가가 너무 좋다”라며 김동헌의 활약을 기대했다.
키움은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한 뒤 육성하는 것이 구단의 중요한 기조다.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 안우진, 최원태, 김재웅 등 팀내 주축선수들이 대부분 내부에서 육성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키움은 앞으로도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잘 살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