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유튜브 채널 '베어스 TV'가 이승엽 감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라고 불렸던 이승엽 감독은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의 스타. 골든글러브를 10회(1997~2003, 2012, 2014, 2015년), 정규시즌 MVP를 5회(1997, 1999, 2001~2003년) 각각 수상해 이 부문 최다 수상 타이틀을 갖고 있기도 하다.
개인 통산 홈런 1위(467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1위(2003년 56개)를 비롯해 최연소 100홈런(22세 8개월 17일), 최연소·최소 경기 200홈런(24세 10개월 3일, 816경기), 최연소·최소 경기 300홈런(26세 10개월 4일, 1075경기), 7년 연속 시즌 30홈런 등의 다양한 홈런 관련 기록을 갖고 있다.
현역 은퇴 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야구장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KBO 홍보대사, KBO 기술위원, SBS 스포츠 해설위원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에게 3년 총액 18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5억 원)을 안겨줬다.
두산은 "이승엽 신임 감독의 이름값이 아닌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조화를 통해 두산 베어스의 또 다른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감독 선임 발표(10월 14일) 전후 37일간 조회수 및 시청 시간을 비교한 바, 9월 7일부터 10월 13일까지 조회수 약 250만 및 시청 시간 약 10만 시간이었으나 감독 선임 발표일인 10월 14일부터 11월 7일까지 조회수 약 1000만, 시청 시간 약 45만 시간으로 4배 정도 증가했다.
또 37일간 베어스 TV 구독자는 무려 1만6000명이 늘어났다. 두산 팬들은 물론 타 구단 팬들도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포스트시즌 탈락 유력으로 관심도가 떨어져 있던 시기임을 감안해도 눈에 띄는 효과다. 유튜브 콘텐츠를 살펴보면 '국민타자' 이승엽은 없고 선수들에게 '아재 개그'를 비롯한 친근함으로 다가가는 감독 이승엽이 눈에 띄었다.
또 실제로 선수들도 한국 최고였던 자신의 명성만 고집하지 않고 먼저 다가오며 적극적으로 스킨십하는 인간적 면모의 감독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
구단 관계자는 "이승엽 감독님의 선임 발표 직후 영상들의 조회수가 구단 내부적으로도 놀랄 만큼 높았다. 단순히 '컨벤션 효과'로 그쳐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두산 베어스 팬들에게 낯설 수 있는 '이승엽'의 진솔한 모습을 최대한 담백하게 담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께서도 선수들에게 친근한, 큰 형 같은 감독님의 스타일에 신선함을 느끼는 것 같다. 마무리 훈련 기간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