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 나온 애런 저지(30)가 천문학적인 계약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1일(한국시간) 이번 겨울 FA 시장에 나오는 FA 선수 랭킹 톱50을 공개했다.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62홈런)을 경신한 저지가 1위를 차지했다.
저지는 올해 157경기 타율 3할1푼1리(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 OPS 1.111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며 최고의 타자에게 수여되는 행크애런상을 수상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저지의 예상 행선지로 양키스, 계약 규모는 8년 3억3200만 달러(약 4404억원)를 예상했다. “모든 사람들이 저지가 국내 최고의 인기팀에서 때때로는 침체된 라인업을 끌고가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이끈 것을 지켜봤다. 저지는 wRC+(207)를 기준으로 배리 본즈를 제외하면 1957년 테드 윌리엄스 이후 최고의 성과를 냈다”라며 저지의 가치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설명했다.
수비에서도 저지는 올해 가치를 더했다. 이전에는 우익수로 뛰었지만 올해는 중견수로 활약하며 수비에서도 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저지의 체격을 생각하면 장기적으로는 중견수로 뛸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몇 년 동안에는 중견수로 뛸 수 있음을 충분히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만약 저지가 10년 전에 시장에 나왔다면 40세 시즌까지 보장받는 10년 계약을 따냈을 것이다. 당시 구단들은 알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로빈슨 카노, 미겔 카브레라 등과 40세 시즌까지 보장하는 계약들을 맺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저지가 10년 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30대 후반까지 보장되는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구단들은 야수의 경우 37세를 넘어서는 계약을 꺼리고 있지만 저지는 38세 또는 39세 시즌까지 보장을 받을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만약 8년 계약으로 연평균 연봉을 높이거나 9년 계약을 할 수 있다면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의 13년 3억3000만 달러(약 4353억원)를 넘어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저지의 유력 행선지로는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언급하면서도 다저스, 보스턴, 컵스, 텍사스, 메츠 등이 저지를 영입할 여력이 있는 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FA 랭킹 2위에는 카를로스 코레아(9년 2억8800만 달러 예상)가 이름을 올렸고 3위 트레이 터너(8년 2억6800만 달러 예상), 4위 잰더 보가츠(7년 1억8900만 달러 예상), 5위 댄스비 스완슨(7년 1억5400만 달러 예상) 등이 뒤를 이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