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상징과도 같은 투수 클레이튼 커쇼(34)가 내년에도 팀에 돌아온다.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설은 또 ‘설’로만 끝났다.
미국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커쇼가 다저스와 1년 계약에 근접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LA타임스’ 마이크 디지오바나 기자도 커쇼가 또 다시 1년 계약으로 올해 17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이 임박했다고 알렸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로부터 1년 184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못한 채 FA가 된 커쇼는 고향팀 텍사스로의 이적이나 현역 은퇴 등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직장 폐쇄가 해제된 올해 3월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커쇼는 골반과 허리 통증으로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22경기 126⅓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12승3패 평균자책점 2.28 탈삼진 137개로 마운드에 오른 순간만큼은 어느 투수 못지않게 빼어났다.
부상 때문에 풀타임 소화는 힘들어도 건강할 때는 여전히 엘리트 투수임을 입증해 보였다. 매년 20경기, 120이닝 이상은 최상의 투구를 할 수 있는 투수이고, 시장에서 적잖은 관심이 예상됐다.
하지만 커쇼는 FA 시장이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저스와 재계약에 근접, 내년에도 16년째 다저스와 동행을 이어간다. 타일러 앤더슨, 앤드류 히니 등 좌완 선발이 FA로 풀리고, 워커 뷸러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내년 후반 복귀가 예상돼 다저스도 커쇼가 꼭 필요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