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에이스처럼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할까.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는 한국시리즈에서 인상적인 역투를 펼쳤다.
2차전과 6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폰트는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45(14⅔이닝 4실점)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 6차전에선 7⅔이닝 3실점으로 각각 승리 투수가 됐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키움와 SSG 통틀어 선발승을 기록한 유일한 투수였다.
지난해 SSG 유니폼을 입은 폰트는 25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한 자리 승수에 그쳤지만 재계약에 성공했고, NC와 개막전에서 9이닝 퍼펙트 피칭의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줬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9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150km 중반의 강속구를 지닌 폰트는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하이패스트볼의 위력이 더 좋아졌다. KBO리그에 적응을 하면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노하우도 늘었다.
야구계 관계자는 “SSG 폰트, NC 루친스키, 삼성 수아레즈를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고 전했다. SSG는 당연히 폰트와 재계약을 생각하고 있는데, 빅리그에서 폰트에게 실제로 오퍼가 온다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
폰트는 2012년 텍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2017년 LA 다저스, 2018년 다저스, 오클랜드, 탬파베이, 2019년 탬파베이, 뉴욕 메츠, 토론토, 2020년 토론토에서 뛰었다.
4년 전 SK(SSG의 전신)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고, 우승을 이끈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는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사례가 있다.
켈리는 2018년 28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고, KBO리그에서 4년을 뛰며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으로 활약했다.
201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2+2년 총액 1450만 달러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 4월에는 애리조나와 2+1년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2023년과 2024년 연봉 800만 달러, 2025년에는 구단 옵션(700만 달러)이 있고, 계약하지 않으면 바이 아웃 100만 달러를 받는다.
한편 루친스키는 최근 디애슬레틱에서 루친스키에 대해 “2년 1600만~1800만 달러에서 3년 2000~22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9일 세인트루이스가 관심을 가질 만한 아시아 리그 선수를 꼽으며 루친스키를 언급하기도 했다. 루친스키는 NC에서 4시즌을 뛰면서 121경기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고 올 시즌 10승 12패였으나 평균자책점은 2.97로 네 시즌 중에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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