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간판 타자 이정후(24)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정후는 10일 자신의 SNS에 “히어로즈 팬들이 한해 동안 보내준 과분한 사랑, 성원과 응원 감사합니다. 3년 만에 팬들의 목소리와 함께 해 더 재밌고 즐거웠습니다”라고 감사의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멋진 경기를 함께 한 우리 팀원들 정말 설명을 할 말조차 없을만큼 너무 고맙습니다. 우리는 이제 우승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강한 팀이고,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판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저력이 있는 강팀입니다. 자부심을 가집시다”라고 전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은 SSG 랜더스가 차지했다. SSG는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부터 한국시리즈 우승 메달까지 차지하면서 ‘통합 챔피언’이 됐다. 하지만 키움도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전반기에는 1위를 질주하는 SSG를 위협하기도 했고, 가을무대에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꺾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우승 후보’ LG 트윈스까지 잡았다. 지칠대로 지친 상황에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지만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키움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0회 7-6 역전승을 거뒀다. 2차전, 3차전은 졌지만 4차전을 잡으면서 시리즈를 2–2 원점으로 만들었다. SSG를 압박했다. 5차전, 6차전을 내주면서 준우승에 그쳤으나, 이정후 말대로 키움은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우리 17동기들 고맙다. 우리가 더 잘하고 발전해야 한다. 이제 ‘졌잘싸’ 그만하자. 그러기 위해서 내년을 위해 다시 열심히”라고 강조했다.
올해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5도루 장타율 .575, 출루율 .421, OPS .996 득점권 타율 .387 맹활약 펼친 이정후. 키움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그의 활약이 컸다.
그는 타격 5관왕왕을 달성했다. 올해 MVP 후보 총 16명(KT 엄상백, 박병호, 삼성 피렐라, LG 고우석, 정우영, 켈리, 플럿코, 김현수, 키움 안우진, 이정후, SSG 김광현, 최정, 최지훈, 롯데 이대호, KIA 나성범, 박찬호) 중 이정후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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