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FA 최대어 애런 저지(30)를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저지는 올해 157경기 타율 3할1푼1리(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 OPS 1.111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경신했고 최고의 타자에게 수여되는 행크애런상을 수상했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올해 양키스에서 7번째 시즌을 마쳤고 FA 자격을 얻었다. 양키스는 시즌 전 저지에게 8년 2억3050만 달러(약 3158억원) 연장계약을 제안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FA 시장에 나온 저지는 단연 FA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원소속팀 양키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등 다수 구단이 저지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천문학적인 계약이 예상된다. 미국매체 USA투데이는 “양키스는 에인절스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과 같은 연봉인 3600만 달러(약 493억원)를 보장하며 최소한 8년 2억8800만 달러(약 3946억원) 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저지 영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USA투데이는 “샌프란시스코는 저지를 원한다. 그들은 단순히 파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해일을 일으키고 싶어한다. 모든 이들에게 FA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며 백지수표를 들고 기다리고 있다”라고 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저지를 영입하기 위해 단순히 거액의 계약을 안기는 것 뿐만 아니라 구단의 청사진을 제시하려고 한다. USA투데이는 “샌프란시스코는 배리 본즈 이후 최고의 스타가 될 저지를 와인 만찬에 초대할 계획이다. 홈구장 오라클 파크가 저지의 고향인 캘리포니아주 린든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과거 브라이스 하퍼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오기를 꺼려했던 오라클 파크가 이제는 타자중립적인 구장이라는 점을 설명할 것이며 더이상 패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돈이 얼마가 들던지 저지를 중심으로 팀을 만들거라고 약속할 것이다”라고 샌프란시스코의 계획을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파르한 자이디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나는 재정적인 관점에서 생각한다. 우리가 요구조건을 맞춰주지 못할 선수는 없다. 문제는 우리와 선수가 서로 관심이 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최고의 팀을 구성할지가 문제다”라며 FA 선수 영입을 자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