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39)가 예상대로 FA 시장에 나왔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벌랜더의 FA 자격 취득을 발표했다. 내년 연봉 2500만 달러(약 340억원)를 포기하며 FA 시장에서 또 한 번 대박 계약을 노린다.
벌랜더는 지난해 11월 원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1년 총액 5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 2500만 달러를 받았고, 내년 연봉 2500만 달러는 선수 옵션으로 벌랜더가 선택권을 갖는 조건이었다.
벌랜더는 2020년 1경기만 던지고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2021년을 통째로 재활했다. 만 39세 많은 나이에 수술을 하며 2년 가까운 공백기를 가졌지만 1+1년 5000만 달러 계약으로 특급 대우를 받았다.
그 이유를 올 시즌 벌랜더가 증명했다. 28경기에서 175이닝을 던지며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 탈삼진 185개 WHIP 0.83. 아메리칸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WHIP 1위에 오르며 나이를 무색케 하는 활약을 했다.
2011년, 2019년에 이어 개인 3번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벌랜더는 월드시리즈에서도 9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내며 휴스턴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7년에 이어 5년 만에 개인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휴스턴에서 부활에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 벌랜더이지만 FA로 떠날 게 유력하다. 휴스턴은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프람버 발데스, 루이스 가르시아,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호세 우르퀴디 등 선발투수 자원이 넘친다.
내년이면 만 40세가 되는 벌랜더이지만 FA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을 듯하다. 지난해 이맘때 2년간 1경기 등판에 그친 벌랜더에게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우승을 노리는 팀들이라면 벌랜더에게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나이 때문에 장기 계약은 어려워도 연평균 금액을 높여 대형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은 1살 어린 맥스 슈어저(38)가 될 듯하다. 슈어저는 지난해 11월 뉴욕 메츠와 3년 1억300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연평균 4000만 달러(4333만 달러) 계약을 따내며 사이영상 3회 투수에 걸맞은 대우를 받았다. 슈어저보다 1살 많지만 벌랜더도 충분히 넘볼 수 있는 액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