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오늘이 제일 저렴한 선수 다운 행보다. FA를 앞둔 애런 저지(30, 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격 능력을 보여준 선수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행크 애런상’의 2022년 수상자가 됐다. MVP 경쟁에서도 앞서 나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애런 저지 몸값의 상한선은 계속 상승 중이다.
그래도 뉴욕 양키스는 현 MLB 최고의 가치를 지닌 애런 저지에 대해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단장 브라이언 캐시먼은 다시 한번 언론을 통해 “애런 저지의 에이전트와 접촉 중이다. 저지는 우리의 최우선 계약 대상이다”고 강조했다.
MLB 사무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2022년 ‘행크 애런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아메리칸 리그의 수상자는 애런 저지다. 올해 저지는 1961년 로저 매리스가 보유한 아메리칸 리그 최다 홈런(61개)를 갈아치웠다. 타율 3할1푼1리 62홈런 131타점, OPS 1.111의 엄청난 성적을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28), 마이크 트라웃(31, 이상 LA 에인절스) 포함 7명의 경쟁자들을 가뿐히 제쳤다.
‘행크 애런상’까지 수상하며 애런 저지는 오타니 쇼헤이와 2파전으로 굳혀진 아메리칸 리그 MVP 경쟁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이미 MVP 수상 전에도 저지는 몇몇 외신이 발표한 FA 랭킹에서 1위에 오른 상태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저지의 1위 선정 이유에 대해 “저지와 다른 타자 간의 격차는 거대하다. wRC+(조정득점생산력) 207 기록은 배리 본즈가 없다면 지난 50년 내 최고의 기록이다”고 설명했다.
애런 저지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올라가는 만큼 뉴욕 양키스의 고민은 깊어질 것 같다. 양키스는 이미 지난 4월 개막을 앞두고 저지에게 7년 2억 1350만 달러의 대형 연장 계약을 제시했는데, 저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에는 “욕심이 지나치다”라는 평가가 있었으나 시즌이 종료되며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애런 저지에 대한 경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은 저지에 대해 “에이전트와 접촉하고 있다. 저지는 우리팀 계약의 최우선 순위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저지에 대한 관심에 대해선 “그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저지가 양키스에 잔류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애런 저지의 계약 규모를 9년 3억 3000만 달러(약 4680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메이저 리그 역대 5번째로 규모의 계약 금액이며, 연평균 3667만 달러로 마이크 트라웃(연 평균 3554만 달러)를 넘어 야수 역대 최고액 수준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