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통산 87승에 빛나는 센가 코다이(29)가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 대체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내 이적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센가 영입이 타당해 보인다”라고 센가의 적합한 행선지로 토론토를 언급했다.
1993년생인 센가는 소프트뱅크 육성선수로 입단해 에이스로 성장했다. 2012년 프로 데뷔 후 불펜에서 두각을 드러내다가 201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풀타임 선발을 맡아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 22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1.94의 호투를 선보이며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2위, 다승, 탈삼진(156) 3위에 올랐다. 1군 통산 성적은 224경기 87승 44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59다.
2022시즌을 마치고 해외 FA 자격을 얻은 센가는 지난달 말 소프트뱅크 구단에 FA 권리를 행사하는 신청서를 제출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화했다. 미국 진출은 센가의 오랜 목표이자 꿈이었다.
MLBTR은 “모든 구단이 선발진 보강을 목표로 하며 센가는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는 이미 일본에서 수년간 성공을 거뒀고, 올해는 14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94 탈삼진율 27.5% 볼넷 비율 8.6%를 기록했다”라며 “보통 일본이나 한국에서 선수가 올 때 원소속팀에 포스팅 비용을 지불해야하는데 센가는 FA 신분이다. 이는 어떤 구단이든 소프트뱅크에 추가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센가의 매력을 짚었다.
토론토의 선발진의 경우 2022시즌에 앞서 리그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믿었던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의 부진과 류현진의 팔꿈치 수술로 모든 플랜이 어긋났다. 알렉 마노아-케빈 가우스먼 원투펀치만이 제 역할을 해냈다.
MLBTR은 “2022시즌 부진을 겪은 선발진을 감안했을 때 토론토의 센가 영입은 타당해 보인다”라며 “그들은 올 시즌 92승을 거뒀지만 이는 타선의 힘이 강하게 작용했다. 선발진은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마노아-가우스먼이라는 훌륭한 원투펀치가 있었지만 베리오스, 기쿠치의 부진으로 효과가 상쇄됐다”라고 지적했다.
토론토는 일단 내년 시즌 4선발은 확보된 상태다. 마노아, 가우스먼, 베리오스, 기쿠치로 이뤄진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그러나 베리오스, 기쿠치는 여전히 상수가 아닌 변수이며, 지난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이 빨라도 내년 후반기는 돼야 복귀할 수 있어 1명의 투수가 더 필요하다. 류현진의 공백을 메운 로스 스트리플링은 타 팀으로 FA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의 대체자로 센가가 언급되는 이유다.
매체는 “베리오스는 토론토 첫 풀시즌 평균자책점이 5.23까지 치솟았고, 기쿠치는 잦은 기복 속에 5.19를 남겼다. LA 다저스에서 온 미치 화이트 또한 7.74에 달했다”라며 “류현진의 팔꿈치 수술 이후 스윙맨 스트리플링이 호투를 펼쳤으나 그는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토론토는 현재 두 명의 확실한 선발투수와 3명의 물음표를 갖고 있다”라고 센가 영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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