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베테랑 투수 노경은(38)이 정용진 구단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두고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노경은은 지난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구단주님은 덕아웃에 들를 때마다 항상 덕담을 해주신다. 또 응원해주신다. 정말 고맙고 멋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구단주와 연락을 주고받은 일화 한 가지를 꺼냈다. 노경은은 “어제(7일) 구단주님으로부터 ‘준비 잘 됐는지’, ‘구속은 더 끌어올릴 수 있는지’라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나는 ‘자신있다’고 답했다. 격려를 많이 해주신다”고 고마워했다.
정 구단주의 문자 한통에 노경은은 힘을 얻었다. 지난 1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⅔이닝 2실점, 풀이 죽었던 노경은은 5일 4차전에서 2⅔이닝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구단주의 문자를 받은 뒤 7일 5차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 투구로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노경은은 통합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다. 시즌 막판에는 다소 힘이 떨어진 듯 보이기도 했으나 시즌 내내 선발투수로, 불펜투수로 SSG 마운드에 큰 힘이 됐다.
시즌 초반에는 투구 도중 타구에 손가락을 맞아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그때에도 구단주가 노경은에게 격려의 문자를 보냈다. 노경은은 그런 구단주의 마음 씀씀이를 잊지 못했다. 당시 문자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일부러 말했다.
노경은은 "정 구단주님 개인 핸드폰으로 연락이 왔다. 필요한 게 있으면 얘기하라고,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하셨다. 감동이었다. 20년 야구 인생에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고 떠올렸다.
노경은은 이런 구단주의 응원에 힘입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1경기에서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 활약을 펼쳤다. 팀 내에서 김광현, 윌머 폰트(이상 13승)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승리를 쌓았다.
그의 활약 속에 SSG는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통합 챔피언이 됐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