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3G 4홈런, 폭주하는 日 56홈런 거포…이강철호 막을 대안 있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1.10 14: 30

일본 야구대표팀의 4번타자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평가전에서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동시에 WBC에서 같은 조에 속한 이강철호의 근심 또한 커지고 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 스왈로스)는 지난 9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WBC 대비 평가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활약을 펼치며 팀의 8-1 완승을 이끌었다.
홈런은 3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1로 앞선 5회 2사 후 야마다 테츠토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상황. 무라카미는 1B-1S에서 카일 글로고스키의 3구째 129km 체인지업을 공략, 달아나는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격차를 벌렸다. 경기의 승기를 가져오는 한방이었다.

[사진] 무라카미 무네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0년생인 무라카미는 프로 5년차를 맞아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의 파괴력을 뽐내며 NPB 최연소 3관왕(타율, 홈런, 타점)을 차지했다. 지난 8월 세계 최초 5연타석 홈런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고, 이에 힘입어 1964년 오 사다하루(55홈런)를 넘어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시즌이 종료됐지만 무라키미의 방망이는 여전히 불타고 있다. 5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평가전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만나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고, 이날 다시 투런포를 가동하며 3경기서 4홈런을 신고했다.
일본 언론의 반응 또한 뜨겁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3경기서 4홈런을 친 무라카미는 일본 대표팀의 이상적인 4번타자다. 그는 호주전에서 홈런을 치며 삿포로돔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라고 보도했다.
무라카미는 경기 후 “2사에서 야마다가 안타로 출루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장타를 치려고 노력했다”라며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년에 열릴 WBC다. 그 때까지 컨디션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은 내년 3월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예선 1라운드에서 한국,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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