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포수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최대어 양의지의 몸값도 폭등 조짐이다.
한국시리즈가 끝나면서 사실상 FA 시장 개장을 했다. 최대의 관심사는 포수들의 이동이다. 최대어 양의지의 행선지와 함께 LG 유강남, KIA 박동원의 행로도 관전포인트이다. 소속 팀들에게 절대 필요한 포수들이다. 그런데 다른 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FA 시장은 포수들의 전쟁으로 불리워도 이상할 게 없다.
양의지는 NC가 잔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또 친정 두산이 이승엽 신임 감독을 위한 선물로 양의지를 복귀 시킨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두 팀 간의 자존심까지 걸려있다. 여기에 무시못할 큰 손 KIA도 박동원과 잔류협상에 실패할 경우 여전히 다시 쟁탈전에 뛰어들 수 있다.
이로인해 양의지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실제로 몇몇 팀이 양의지쪽에 타진 결과 상상을 크게 뛰어넘는 금액을 불렀다는 말까지 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1차 FA 4년 125억 원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내년 만 36살에 또 한 번의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을 선임한 LG도 집토끼인 주전포수 유강남을 잔류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시즌 우승 도전을 위해 유강남이 없는 상황은 상정하기 힘들어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당연히 몸값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오버페이도 불사할 수 있다.
특히 박동원은 트레이드를 통해 가치가 높아진 케이스이다. 키움에서는 포수보다는 지명타자로 나섰다. 5월 KIA에 트레이드로 이적해 주전 마스크를 썼다. 90경기 넘게 마스크를 썼고, 타자로는 17홈런과 53타점을 터트렸다. 주전포수라는 이미지를 다시 한번 만들었다.
유강남과 박동원은 모두 롯데가 관심을 갖고 있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는 수 년째 포수난에 허덕였다. 내년 성적을 내기 위해 포수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보강을 위해 자금을 두둑하게 마련했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그래서 롯데의 행보도 관심이 크다.
여기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SSG가 내년 2연패를 위해 포수보강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꾸준히 포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표적은 양의지 보다는 박동원 또는 유강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좁은 문학구장(SSG 랜더스필드)을 감안하면 18홈런을 때린 박동원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KIA도 박동원이 유출되면 포수 전력이 크게 약해진다. 그러나 잔류협상에서 상당한 금액차이가 드러나 난감한 상황이다. 잔류협상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플랜B 또는 플랜C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 영입에 다시 뛰어들던지 아니면 제 3의 FA 혹은 트레이드 보강이 예상된다. KIA 행보도 상황에 따라 회오리를 일으킬 수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