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장수 외국인 투수인 에릭 요키시(33·키움)와 드류 루친스키(34·NC)가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관심을 받을 만한 후보로 언급됐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카디널스 구단이 전력 보강을 위해 한국과 일본 출신 선수 영입을 주저하지 않았다며 올 겨울에도 관심을 가질 만한 선수 6명을 꼽았다.
일본에선 투수 센가 고다이, 후지나미 신타로, 스가노 도모유키,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지목된 가운데 한국에선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와 요키시 이름이 나왔다. 두 선수 모두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매체는 루친스키에 대해 ‘NC와 계약한 이후 어느 정도 여유를 찾았고, 한국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투수이자 탈삼진 왕으로 자리잡았다. 4시즌 동안 53승36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고, 657개의 삼진을 잡으며 볼넷 허용률이 4.1%밖에 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이어 ‘2022년 시즌 전 루친스키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스플리터-슬라이더 조합은 세인트루이스가 탐낼 만하다. 삼진율을 보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만하다’며 ‘한국 타자들의 수준이 일본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져 위험 요소가 있지만 저비용 선발이나 구원으로 쉽게 전환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요키시에 대새허도 매체는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2020년 전 세계 야구가 지연될 때 요키시는 ESPN 중계에서 주목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키움에서 4시즌 동안 30경기 이상 선발등판했고, 최근 3년 연속 3점대 아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이어 ‘올해 탈삼진, 투구 이닝, 퀄리티 스타트 모두 커리어 하이로 최고 활약을 했다.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출신으로 카디널스 지역에서 자란 요키시는 좌완 선발 또는 롱릴리버로 뎁스 보강 옵션이 될 수 있다. 올해 세인트루이스가 14명의 투수들을 선발로 쓴 만큼 그가 필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투수 오승환(삼성), 김광현(SSG), 애런 브룩스(전 KIA) 등 KBO리그 출신 선수들과 인연이 많은 팀이다. 지난 1월에는 한국의 서울컨벤션고 외야수 조원빈을 영입하기도 했다. 일본프로야구 출신 선수로는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 드류 베르하겐을 영입했고, 2006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였던 일본인 외야수 다구치 소도 있었다. /waw@osen.co.kr